美금융계좌에 2조8045억원 예치, 올 6월 현재 개인 계좌신고 해외 국가중 '최다'

[이슈진단]

10억원 초과 신고 의무…법인 계좌는 일본 가장 많아

한국인의 올해 해외금융계좌 예치금 신고액이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총 66조4000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개인이 미국 금융계좌에 예치했다고 신고한 금액은 2조8045억원으로 미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세청이 5일 발표한 '2018년 국세통계 2차 조기공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한 인원은 1287명(개인 736명, 법인 551개사)이며, 신고된 예치금은 66조4000억원(개인 6조9000억원, 법인 59조5000억원)이었다. 작년 61조1000억원에 비해 8.7% 증가한 것이다.

해외금융계좌 신고는 매년 6월1~30일에 이뤄지며, 신고 대상은 전년 매월 말일 중 하루라도 계좌 잔고 합계액이 10억원을 초과한 국내 거주자 또는 법인이다.

법인이 신고한 금액은 총 59조5000억원으로 전체 해외계좌의 89.6%를 차지했으며, 개인은 6조9000억원으로 11.4% 비중을 나타냈다. 법인 해외계좌는 지난해 56조100억원에 비해 347억원(6.2%) 증가했으며, 개인은 5조600억원에서 1조8200억원(36%) 늘었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인원은 1287명으로 지난해 1133명보다 154명(13.6%) 증가했다. 법인은 551개로 전년대비 2.1% 감소한 반면, 개인은 736명으로 29.1% 증가했다.

해외금융계좌 개설지로 개인은 미국을, 법인은 일본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개인의 미국 계좌 신고액은 2조804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싱가포르 1조2804억원, 일본 1조1101억원 순을 기록했다. 미국과 싱가포르 계좌금액은 전체 개인 해외계좌의 59.4%를 차지했다.

법인의 일본 금융계좌 신고액은 12조865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11조4049억원, 홍콩 4조6976억원 순으로 법인 계좌가 신고됐다. 특히 일본과 중국에 해외계좌 신고액은 전체 법인 해외계좌의 40.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