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보다 대기오염 사망 더 많아

미세먼지가 공공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을 '신종 담배'라고 선언했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을 정도로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WHO가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WHO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15세 미만 어린이 18억 명 중 93%가 WHO 기준(연평균 10㎍/㎥)을 초과하는 초미세먼지(PM 2.5)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2016년에는 60만 명의 아동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급성 호흡기 감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미세먼지는 폐나 혈관에 침투해 각종 심장질환이나 폐암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미세먼지는 임신부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임신부가 오염된 공기에 노출될 경우 조산이나 미숙아 출산 위험이 커지는 것은 물론 태아의 뇌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세계가 담배를 궁지에 몰아넣은 것처럼 매일 수십억 명이 들이마시는 '신종 담배'에 대해서도 같은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