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나 친구보다는

돈·직업서 더 중시"

미국인들은 종교나 친구보다 가족을 비롯해 돈, 직업 등에서 더 큰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영국 BBC 방송은 미국인 48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퓨 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69%가 가족의 삶의 의미이자 만족의 원천이라고 답했고 직업(34%), 돈(23%), 믿음·영성(20%), 친구(19%), 활동·취미(19%), 건강(16%) 등이 뒤를 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응답은 소득·학력수준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7만5000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미국인의 25%는 삶의 의미를 주는 대상으로 '친구'를 꼽았다. 이는 1년에 3만달러 미만을 버는 미국인의 14%만 같은 대답을 한것과 비교된다. 또 삶의 의미를 더해주는 것으로 '건강'을 언급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은 각각 23%, 10%였다.

대졸 이상의 11%는 각각 여행과 안전을 답변으로 내놓은 반면, 고졸 이하에서는 이런 대답이 각각 3%, 2%에 그쳤다.

결국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일수록 삶에서 '친구', '건강', '여행', '안전' 등을 중시한 반면 저소득층의 경우는 좀 더 현실적인 '먹고 사는 것'이 삶의 과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