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 '북한사역포럼'…"北, 종교인 박해·인권유린 더욱 심화"

정치범 수용소 갇힌 8~12만명 대부분 종교적 이유
"철도 현대화 한창, 한국 기독교인 입북 절호의 기회"

북한 주민들의 비공식 종교활동, 지하교회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이에 대한 북한 당국의 박해와 처벌 수준도 강화되고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고 BBC가 보도했다.

유관지 북한교회연구소장은 12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 '북한사역포럼'에 참석해 북한의 종교말살정책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년 '세계기독교박해순위'를 발표하는 미국의 인권단체 오픈도어스에 따르면 북한은 16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미 국무부의 '2018 국제종교자유 보고서'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8~12만 명이 갇혀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종교적 이유로 수감돼 있다고 밝혔다.

유관지 목사는 중국이 지난 2월 개정된 종교사무조례를 통해 교회에 대한 박해를 크게 강화했다며, 이 같은 정책이 북한 정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오픈도어스 북한 책임자로 활동하는 김성태 총신 신학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억류됐던 미국 시민권자는 풀어준 반면, 한국인 선교사들은 여전히 억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현재 북한이 관광을 통한 외화벌이에 집중하고 있고, 이를 위해 철도 현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남북 경제협력에 따라 한국에서 기술 인력이 대거 투입될 때 기독교인들이 준비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사역 발표자로 나선 새터교회 강철호 목사는 인권유린을 당하는 북한 주민과 지하교인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 북한인권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서 성경책을 갖고 있다가 잡히면 종교행위자로 보지 않는다. 간첩으로 누명 씌워서 그들을 정치적으로 잡아가는 것이다. 종교재판이 아닌 간첩으로 처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목사는 "북송 당한 탈북자 중에서도 중국에서 기독교를 접한 사람들은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교회를 두려워 할까? 우리 교회 탈북자들을 통해 깨달았어요. 탈북자들이 예수 믿고 이들이 진짜 변화되면 제일 먼저 고백해요. 예수 믿는 사람이 많아지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우상이 얼마나 나쁜지를 사람들이 깨닫게 되는 거죠. 이것을 북한 정부가 두려워 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