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218명 미국行…반이민 정책 탓 최근 급감

지난 한 해 동안 6명의 탈북 난민이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6년 이후 12년간 미국에 들어온 탈북 난민은 모두 218명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일 미 국무부 난민입국현황 자료를 인용해 지난 한 해 동안 탈북민 6명이 난민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월별로 보면 1월과 9월에 각각 2명, 그리고 6월과 10월에 각각 1명씩 입국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명, 남성 1명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2명, 40대 1명 이었다. 이들 탈북 난민들은 캘리포니아주와 유타주에 각각 2명씩 정착했고, 남동부 켄터키주와 중서부 미시건주에 각각 1명씩 정착했다.

탈북민들은 미 의회가 지난 2004년 제정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난민지위를 받아 미국에 정착할 수 있다. 연도별로는 2008년이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2007년이 28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줄었고, 특히 2017년에는 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권 전문가와 활동가들은 북한과 중국의 탈북자 단속 강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관련 조치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탈북민들은 대부분 약 8개월 정도 매월 약간의 현금과 건강보험, 식품구입권 등을 제공받고 있다. 미국에 정착한 지 1년이 지나면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영주권을 받을 수 있으며, 5년이 지나면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