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와인과 맥주 '제초제 성분'검출 논란…20개 제품중 19개서'글리포세이트'

[뉴스분석]

베어풋 와인, 쿠어스·밀러·버드·코로나 맥주 등
와인은'슈터 홈', 맥주는 중국산'칭따오'최고치
"인체 위험한 수준 아니지만 건강에 영향 줄수도"

미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유명 와인과 맥주에서 농약의 하나인 제초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소비자 권익단체인 'US PIRG'가 와인 5개 브랜드와 맥주 15개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슈터(sutter)홈 멀로 와인, 베어풋 카베네 소비뇽, 쿠어스 라이트, 밀러 라이트, 버드와이저, 코로나 엑스트라, 하이네켄, 칭따오, 기네스 드래프트, 스텔라 등 19개 제품에서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glyphosate)'가 검출됐다.

와인에서는 슈터 홈 먼로가 51.4ppd(중금속, 농약 등의 검출 단위·10억분의 1)로 가장 많았고, 맥주는 칭따오가 49.7ppd로 검출 수치가 가장 높았다.

이밖에 미국 맥주 중에서는 쿠어스 라이트 31.1ppd로 가장 높았고, 밀러 라이트는 29.8ppd, 버드와이저는 27ppd가 각각 검출됐다.

이밖에 새뮤얼 아담스 뉴잉글랜드, 새뮤얼 아담스 오가닉 라거, 스텔라 아르토이스, 시에라 네바다 페일에일, 팻 타이어, 피크비어 오가닉 IPA, 에이스 페리 하드 사이더 등도 포함됐다.

슈터 홈 멀로 외에 제초제 성분이 검출된 와인에는 베어풋 카베네 소비뇽, 배린저에스테이트 모스카토, 프레이 오가닉 내추럴 와인, 인카리 에스테이츠 말벡 등이 포함됐다.

US PIRG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에 검출된 양은 인체에 위험한 수준이 아니지만 건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특히 이들 브랜드의 대중성 등을 고려할 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환경보호청(EPA)은 "사람에 대한 독성이 낮을 경우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정하고 있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글리포세이트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일부 연구에서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와인업계 단체인 와인연구소(Wine Institute)는 성명을 내고 "연구결과 이들 농약에 포함된 제초제의 양은 안전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미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또 맥주업계 단체인 맥주연구소(Beer Institute)도 "가장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와 함께 일하는 농민들이 사용하는 글리포세이트 양은 기준치보다 훨씬 적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