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美관광객 의문사…올해 5명,작년부터 7명째

[도미니카]

사망자 대부분 호텔서 유사한 유형으로 숨져
FBI도 독극물 수사 촛점, 미국 관광객들 불안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놀러간 미국인들의 잇단 의문사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또 한명의 미국 관광객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현지신문인 스테이튼아일랜드 어드밴스에 따르면 뉴욕주 뉴브라이튼에 사는 레일라 콕스(53·여)가 지난 11일 도미나카공화국 한 호텔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 국무부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콕스의 아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3세 생일 기념으로 여행 간 건강한 모친이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콕스에 앞서 이제까지 확인된 미국인 의문사는 올해 4명과 지난해 2명 등 6건에 달한다. 이들은 현지 하드락 리조트와 바이아 프린시페 호텔 체인 등 두 곳에서 모두 유사한 유형으로 숨졌다. 콕스가 숨진 호텔이 같은 곳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불명확한 사인상 7번째 미국인 의문사라고 폭스뉴스는 지적했다.

특히 의문사한 희생자들 대부분이 호텔룸 미니바 안에 든 술을 마신 뒤 숨졌다는 점에서 '살인 밀주'가능성이 강하게 의심된다.

현지서 사건 재조사에 나선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독극물 조사에 수사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약 한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미니카공화국 해변에는 매년 200만 명의 미국인이 찾는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들 죽음이 서로 연관이 없는 우연이며, 도미니카는 안전한 휴양지라고 강조했다.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가르시아 관광장관은 "때론 1년 동안 아무 일도 안 생기기도 하고, 일주일에 세 가지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일련의 의문사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말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