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전역 '노르웨이 쥐' 급증, 공공 위생 위협
보건 단체들 질병 확산 우려 주정부 비상사태 선포 촉구

최근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쥐 비상이 걸렸다. 개체수가 급속도로 증가해 주민들의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비영리 단체 리폼 캘리포니아(Reform California)가 주 전역 해충 방제 업체 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쥐 제거 서비스 요청 건수는 60%나 증가했다.
특히, 시궁쥐라고 불리는 '노르웨이 쥐'의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

'노르웨이 쥐'를 포함한 설치류는 발진 티푸스를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만큼 노숙자 증가 문제랑 맞물려 공공 위생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리폼 캘리포니아의 칼 디마이오 회장은 16일 LA 시청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주 전역에서 쥐가 급증하고 있지만 지역 정부들의 대책은 쥐덫 설치에 그칠뿐 터무니 없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쥐와 벼룩이 들끓는다는 지적을 받은 LA 시청 앞 곳곳에서는 쥐약이 포함된 덫이 155개나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쥐약을 먹은 쥐들이 죽어 거리 곳곳에서 부패하면서 질병 확산의 근원이 되고 있는데다 노숙자들과 접촉해 질병이 확산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디 마이오 회장은 급증하고 있는 설치류에 대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지 않으면 주민들이 심각한 질병 위협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주 정부 차원의 공공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