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주범인데" 비난

환경 보호를 위해 전 세계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 자제에 동참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가 '트럼프(TRUMP)'라고 이름이 적힌 빨간 플라스틱 빨대(사진)를 판매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가 내놓은 빨대는 10개 한 묶음에 15달러다. 캠프측은 웹사이트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면 이 재활용 가능한 빨대를 사라"고 홍보했으며 당일 매진됐다.

이 트럼프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가 바다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60개 이상 국가에서 플라스틱 빨대 금지 혹은 제한 규정이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비난의 대상이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언젠가 바다거북이 트럼프 빨대가 코에 꽂힌 채 죽음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며 비판했다. 이에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리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