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아프리카 국가의 외교대표들을 '원숭이들'이라고 조롱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로 재직하던 1971년 10월 26일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과 통화하는 가운데 문제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닉슨 전 대통령쪽에서 고스란히 녹음했고 이를 담은 테이프는 국립문서보관소에 오랫동안 소장돼 있다가 최근 공개됐다.

당시 레이건은 유엔총회에서 대만을 축출하고 중국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하자 유엔 총회장에 있던 탄자니아 대표단이 이를 기뻐하며 춤추는 것을 보고 기분이 크게 상해 닉슨에게

그러자 "이 아프리카 국가의 원숭이들을 보세요. 이것들은 아직도 신발 신는 걸 거북해 해요"라고 말을 이어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