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 온 딸로 변장한 채 탈옥하려다 붙잡힌 갱단 두목이 독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리우데자네이루 교도소 당국은 마약 중개 및 탈옥 혐의로 수감 중이던 클라우비노 다 실바(42)가 이날 아침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다 실바는 일주일 전 면회 온 19세 딸을 감옥에 남겨둔 채 실리콘 피부와 가발, 분홍색 티셔츠, 브래지어 등으로 분장하고 딸인 척 탈출하려다 교도관에게 붙잡혔다.

다 실바는 리우 마약 밀매 최대 조직인 갱단 '레드 코만도'(Red Command)에서 지도자급 관리직이었다. 그는 마약 중개 혐의로 무기징역이나 다름없는 징역 73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었다.

그는 탈옥에 실패한 이후 브라질 최고의 보안 교도소 독방으로 옮겨졌으나 그곳에서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감옥에서의 탈옥 시도에 이은 사망 사건이 전 세계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브라질 감옥 보안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