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25달러 이상 기부하면 티셔츠 제공" 광고

미국 공화당이 '그린란드 티셔츠'사진)로 돈벌이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 검토를 공론화해 미국과 덴마크 간 외교 갈등으로 번진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 의회의원회(NRCC)는 최근 트위터 계정 등에 "25달러(약 3만원) 이상을 기부하면 새 한정판 그린란드 티셔츠를 얻을 수 있다"는 광고를 시작했다.

이 티셔츠에는 미국 본토의 우측 상단에 그린란드를 그려 놓았고, 그린란드도 성조기 무늬로 장식해 마치 '그린란드는 미국 땅'이라는 이미지를 풍긴다. NRCC는 공화당원들을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공화당 소속 단체다. NRCC는 해당 광고에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을 성장시키려는 그의 노력을 도와 달라"고 썼다.

네바다주 공화당 역시 25달러짜리 '그린란드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이 티셔츠의 앞에는 '그린란드! 이 땅은 당신의 땅이고, 우리의 땅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뒤에는 의인화된 미국 지도와 그린란드 지도가 손을 들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그린란드를 확보하는 것은 전략적 측면에서 멋진 일"이라며 백악관의 그린란드 매입 검토 보도를 시인했고, 이에 대해 메테 프레드릭센 덴마크 총리가 "터무니없는 제안"이라고 일축하자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덴마크 국빈 방문을 전격 연기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