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52% "한국 필요없어"
한국인 34% "일본 필요없어"

한일 갈등 문제에 대해 일본인이 한국인보다 더 감정적이고 냉정함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일본 주간지 '주간 다이아몬드'는 업무상 자주 엮이는 한일 양국 직장인 2060명(한국인·일본인 각각 10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주간 다이아몬드는 조사 결과 "관용적이고 온건한 국민성을 지녔다고 생각되는 일본인이 한국인보다 더 감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먼저 "한국은 (일본은) 필요한 나라인가"란 질문에 일본인 응답자 중 52%가 "한국은 필요 없다"고 답했다.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1%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인 응답자의 경우 34%만이 "일본은 필요 없다"고 답했고, 65%가 "일본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필요 없다"고 답한 비율보다 약 2배 많았다.

한편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 이유는?"이란 질문에 일본인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워서"라는 응답이 "경제가 의존 관계여서"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서"란 응답보다 많았다. 반면 한국인들은 일본이 필요한 이유로 지리적 이유보다 경제적 이유 등 실리적 사항을 꼽는 응답이 많았다

"위축된 한일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란 질문에는 한국인 중 74 %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개선하는 편이 좋지만 방법이 안 보인다"고 답한 반면, 일본인들은 46%가 "관계가 악화돼도 상관없다" "아무 것도 할 필요 없다" 등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에 대해 주간 다이아몬드는 "한국인보다 일본인이 더 냉정함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