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닌 해외에서 사상 첫 쾌거

이슈진단

상·하원 만장일치…올해부터 매년 10월9일 기념
한글의 세계화 큰 획,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 사건
우수성 널리 알릴 발판, 19일 대대적인 축하행사

앞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매년 10월9일을 공식적인 '한글의 날'로 기념할 수 있게 됐다. 가주 의회에서'한글의 날'지정 기념 결의안 ACR109이 만장일치로 최종 통과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의안이 대한민국이 아닌 해외에서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27일 샤론 쿼크-실바(이하 샤론 의원)의원을 비롯해 최석호 의원, 그리고 미구엘 산티아고 의원 등 3명의 주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ACR 109 결의안은 이날 하원에서 토론 조차도 필요 없이 사전 동의 사항으로 지난 달 30일 만장 일치로 통과된 데 이어, 상원에서도 9일 40명 만장일치로 상원을 통과됐다고 샤론 의원실측은 밝혔다. 이 결의안은 주지사의 서명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올해부터 '한글의 날'을 기념할 수 있게 됐다.

샤론 의원실은 "이번 결의안 통과는 한글의 세계화에 큰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훈민정음 혜례본'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만큼 우수한 문자를 캘리포니아 주에서 기념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박동우 보좌관은 "최근 한류 문화의 바람이 전세계적으로 일면서 한글의 대한 우수성이 더 널리 퍼져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에도 의미가 있다"덧붙였다.

최석호 의원은 "이번 결의안을 통화시켜준 주 의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전 세계에서 한글이 가장 과학적인 글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공식 인정받았다는데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LA총영사관도 "한글의 날 결의안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채택된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내 한글 확산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샤론 의원실은 오는 19일 부에나파크 소재 소스 몰에서 '한글의 날' 결의안 통과를 기념하는 축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714)858-0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