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주 과수원서 수확 앞두고 누군가 몰래 다 따가

하룻밤새 모두 사라져
"어떻게 그많은 사과를
내부자 범행 소행 추정

미국 인디애나주(州)의 한 과수원에서 수확을 앞둔 사과 5만 개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CNN 등 현지언론이 2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해당 과수원의 내부 구조를 잘 아는 관계자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라포트 카운티 소재 윌리엄스 오처드라는 이름의 이 과수원을 소유하고 있는 존과 로빈 드러먼드 부부는 일주일 전인 지난 21일 현지 보안관 사무소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당시 부부는 현지 보안관에게 "1에이커(약 1224평) 규모의 사과 나무밭에서 수확을 앞둔 모든 사과가 사라졌다"면서 "누군가 몽땅 따간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이에 대해 남편 존 드러먼드는 현지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나무에 있던 모든 사과 열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너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부부는 또 도난 당한 사과는 5만 개 정도이며 금전적 손실은 2만7000달러에 달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렇게 많은 사과가 한 번에 없어지리라고는 생각도 못 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허탈해했다.

이와 함께 최근 과수원 뒤편에 있는 외딴 계곡 쪽 입구에 새로운 출입문을 달았지만, 아직 잠금장치를 설치하지 않았었다면서 절도범들이 어떻게 이 사실을 알았는지 출입문을 그냥 연 뒤 과수원 내부까지 차를 끌고 들어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주인 부부는 이번 도난 사건에 가담한 사람 중에 최소 한 명이 이곳을 잘 아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들 도둑은 CCTV의 사각지대가 어디인지 그리고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까지 샅샅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라진 사과들은 아마 주스(애플 사이다)를 만드는 원료가 되거나 도매상 등 유통업자를 통해 팔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범인 행방이 오리무중이라며 많은 사과를 적재할 수 있는 대형 트럭이나 트레일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