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2%, 싱가포르 71%, 이란 18%…

"엄격한 적용 기준 때문
완치 판정 보수적 대응"

세계에서 2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한국의 완치율이 1%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이 쏠린다. 발병지인 중국에서 완치율이 62%로 보고됐고, 이탈리아와 이란도 각각 6%, 18%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이는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온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은 4일 오후 5시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621명, 사망자 33명, 완치자 41명으로 집계됐다. 치사율이 0.58%로 낮은 점이 긍정적이지만, 완치율 역시 약 0.73%로 1%가 채 되지 않았다.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극히 낮은 수준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4일 0시 기준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는 각각 2981명, 8만270명이라고 발표했다. 완치 환자는 총 4만9853명으로 완치율이 62.1%에 달했다.

싱가포르도 확진자 110명 중 78명이 완치돼 70.9%의 완치율을 보였다. 코로나19 주요국이 된 이탈리아(6.46%)와 이란(6%)의 완치율도 한국에 비하면 훨씬 높다.

이밖에 확진자가 100명 이상 나온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서구 국가들에서도 각각 5.9%, 8.1%, 5.7% 등의 완치율을 보였다.

한국의 낮은 완치율은 여태까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 특히 대규모 검사 역량과 신속한 확진자 동선 공개, '드라이브 스루'현장진료소 등을 보이며 외신들도부터 선진적인 보건 의료체계를 갖췄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적극적으로 방역 대책에 나서는 한편, 격리해제 조치 등 완치 판정에는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