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30여명…CDC "지방정부·종교단체 등 모임 자제"권고
뉴스이슈

FDA, 이번 주말까지 100만명 검사 가능

미국서도 코로나19이 확산하자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하고 나섰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더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나타남에 따라 지역사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는 정책을 도입하기 시작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현재 미국인 확진자는 총 130여명으로 이중 46명을 일본 크루즈선에서 감염된 사람들이고 3명은 중국 우환에서 온 확진자들이다.

메소니에 국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의 목표는 대면 접촉을 줄이고 지역사회에서 사람 간 전파를 차단해 (코로나19에) 노출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고 플로리다·조지아·로드아일랜드주 등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옴에 따라 미국 내 특정 지역사회에 대한 CDC의 우려가 고조됐다고 밝혔다. CDC는 이에 따라 지역사회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방안들을 검토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CDC는 이날 CDC의 진단키트를 사용하는 미국 전역의 공중보건연구소들이 이번 주말까지 최대 7만5천 명을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보태 미 식품의약국(FDA)은 추가로 주말까지 FDA 승인을 받은 상업적 연구소들이 약 100만 명을 검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여럿 나온 주와 지역의 정부나 기업체, 종교단체 등은 행사를 취소하거나 사람들 간 접촉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다.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한 워싱턴주의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많은 단체와 비영리단체들이 대규모의 모임 행사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 타당한지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1명의 감염자가 나온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는 전날 암·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50세 이상인 고위험자 주민들에게 행진이나 스포츠 행사, 콘서트 등 많은 사람이 가까이 붙어 있게 되는 대규모 모임을 피하라고 촉구했다.

구글은 5월 실리콘밸리에서 열 예정이던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를 취소한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7천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구글이 신기술·제품 등을 선보이는 주요 행사다.

지금 최고 백신은'2·2 수칙'

2m의 거리두기
2주간 자가격리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정부는 4일 "앞으로 1주에서 2주가 중요 고비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존 방역 체계가 허점을 드러내 '깜깜이 감염'(불특정 감염)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최선의 방안은 국민이 '일상에서 남과 2m의 사회적 거리 두기'와 동시에 만일 확진자 접촉과 같은 위험에 부닥쳤을 때 '2주일간 자가 격리'하며 확산을 막는 것이다.

한 감염내과 교수는 "이 두 가지 수칙이 현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 백신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 개개인의 1차 방역이 코로나19와 벌이는 전쟁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