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한시도 빠짐없이 서로의 곁을 지키며 절친한 친구로 지내온 두 여성의 관계가 생물학적 자매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CNN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애슐리 토마스(31)와 라토야 윔벌리(29)는 17년 전 우연히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누군가의 생일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10대 초반이었던 두 사람은 외모와 관심사 등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챘고, 이내 절친이 됐다. 이후 두 사람은 17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전화통화를 하고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를 자매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지난 1월, 라토야가 자신의 약혼을 기념하는 파티 공지를 SNS에 올렸고, 이 게시물에는 주인공인 라토야 외에도 라토야 아버지의 사진도 담겨 있었다.

애슐리는 별다른 생각 없이 해당 게시물을 공유했고 이는 고스란히 애슐리의 SNS 친구들에게 전해졌다. 이 중에는 11년 전 사망한 애슐리 어머니의 오랜 친구도 포함돼 있었다.

애슐리 어머니의 친구는 라토야 아버지의 얼굴을 단번에 알아봤다. 그녀는 "사진을 보자마자 애슐리의 엄마가 오래 전 잠시 만나 헤어졌지만, 이후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애슐리까지 출산한 배경에 있던 그 남성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라토야의 아버지 역시 당시를 기억해 냈고, 이들은 지난 2월 친자확인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라토야의 아버지와 애슐리는 의심할 여지 없는 혈연관계였으며, 이로써 17년간 절친으로 지냈던 라토야와 애슐리도 배다른 자매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두 여성의 아버지는 "애슐리를 딸로서 더욱 사랑할 것이며, 새로 알게 된 손자와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