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베이징(北京)시 당국이 서울과 도쿄, 테헤란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큰 지역에 방호복과 손 소독제 등 방역 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리이(李軼) 베이징시 외사판공실 부주임은 12일 베이징시 코로나19 방역 체계 기자회견에서 서울과 도쿄, 요코하마, 테헤란 등 4개 도시에 방역용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리 부주임은 "이 도시들은 방역 업무와 관련해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고, 방역 물자의 일시적인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당서기와 천지닝(陳吉寧) 베이징시 시장의 서한과 함께 우호 도시에 방역 물자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이징시는 대국의 수도로서 책임을 담당하고, 베이징시의 방역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전제 아래 4개 도시의 방역 업무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시가 지원하는 물품은 방역복 20만 벌, 장갑 10만 켤레, 덧신 20만 켤레, 의료용 모자 20만 개, 손 소독제 6천800 병, 핵산 검사 키트 5천 개, 온도 감지 설비 25대, 호흡기 2대 등이다.

리 부주임은 "코로나19는 인류 공동의 적으로, 방역은 국제 협력과 떼어 놓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각 도시가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감염병과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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