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 사망 여동생 시신과 24시간 격리 배우 충격

장비 없어 장례도 못해
36시간만에 겨우 수습

코로나19으로 사망한 여동생과 24시간 이상 격리된 한 남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알려졌다.

12일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TV드라마 '고모라'에 출연한 배우 루카 프란제즈는 지난 8일 "자가격리 중 사망한 여동생의 여동생의 시신과 집에 있다"며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프란제즈는 여동생 시신을 함께 촬영한 이 동영상에서 하루 전 여동생이 사망했다면서 코로나19를 사인으로 추정했다.

그는 "24시간 넘게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며 "나폴리시에서 장례식장을 알려줬지만, 전화를 걸었더니 장비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동생이 뇌전증을 앓고 있었으며, 가족 구성원 중 3명이 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우리를 버렸다"면서 자신의 상황을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가 영상을 올린 뒤 나폴리시 당국은 그에게 연락해 36시간만에 시신을 수습했다. 사후 검사 결과 프란제즈 여동생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