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면 처가서 받은 지참금 반환해야 하기에

인도에서 아내가 잠든 방에 코브라를 풀어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이혼하면 처가에서 받은 신부 지참금을 반환해야 하기에 이런 범행을 선택했다고 경찰에 시인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인도 남부 케랄라주 안찰의 한 가정집에서 우트라(25)라는 여성이 잠자다가 뱀에 물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우트라의 부모가 딸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지고 말았다. 우트라는 3월 2일에도 자신의 집에서 독사에 물려 두 달 간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친정에서 요양 중이었다.

우트라의 부모는 딸이 잇따라 뱀에 물리고, 사위가 곧바로 재산부터 챙기려 하자 의심스러워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조사 결과 우트라의 남편 수라즈가 뱀 판매상으로부터 구매한 코브라를 아내가 머무는 처가 방에 6일 밤 풀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수라즈가 다른 여성과 결혼하고 싶어했다"며 "그는 부유한 처가에서 신부 지참금으로 98개의 금화와 새 차, 50만 루피(816만원)를 받았는데, 이혼하면 모두 반환해야 할까 봐 걱정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2년 전 결혼한 두 사람 사이에는 한 살 된 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