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 관계 폭로하겠다"며 금품 요구하자 앙심

태국

수도원서 추방·살인 혐의로 기소


태국의 승려가 흉기로 임산부 내연녀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북동부 부리람의 한 도로에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여성은 머리와 오른쪽 손목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현장에서는 주황색 승복과 충돌로 앞부분이 파손된 차량이 발견됐다.
사망한 여성은 사고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람파이(36)로 확인됐다. 검사 결과 여성은 임신 8개월이었으며 태아 역시 숨진 상태였다.
현장에 있던 람파이의 남편 탐파폰은 전신에 큰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목격자와 탐파폰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로 왓 반농부아 수도원 소속 승려인 프라움 디루엔롬(59)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람페이와 프라움은 내연관계였으며 주민들은 두 사람의 밀회 장면을 수차례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프라움은 람페이가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당시 프라움은 벤을 몰고 그와 남편 탐파폰이 타고 있는 차량을 고의로 박았으며 람파이가 차밖으로 도망가자 쫓아가 흉기로 머리와 손목 등을 찔러 살해했다.
이 사건으로 프라움은 수도원에서 추방됐고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