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복면 쓴 프로레슬러들 공짜 음식 받으려고 길게 줄
코로나19 봉쇄령 3개월 째 경기 못해 일자리 잃어

얼굴에 복면을 쓴 프로레슬링 선수들이 멕시코시티에서 자원봉사 단체가 나눠주는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멕시코시티 당국이 지난 3월 경기장, 체육관, 스포츠 센터 등에 폐쇄명령을 내렸고, 이로 인해 시합을 못 하게 된 레슬링 선수들이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레슬링은 축구 다음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지만 대부분은 경기에 참여해야만 보수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처우가 열악하다.
이에따라 3개월동안 경기를 하지못해 수입이 끊긴 선수들은 공짜로 제공되는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날 한 단체가 기증한 음식 바구니를 레슬링 선수들에게 나눠주는 행사에 참석한 멕시코시티 프로레슬링위원회의 엘 판타스마 회장은 "지금 상황은 레슬러들에게 최악의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회복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