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와 난투극 대비 '격투기 선수'들 뽑아 민병대 편성

"전문적 싸움꾼" 선발


중국이 인도와의 국경 갈등 속에 격투기선수 등으로 구성된 민병대를 새로 편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중국 인민해방군 뉴스포털인 중국군망에 따르면 인도와 인접한 시짱(티베트) 지역에 주둔하는 시짱군구 등은 15일 라사 경비구역 민병훈련기지에서 새로 창설한 5개 민병대에 대한 깃발 수여식 행사를 열었다. 특히 홍콩매체 명보에 따르면 이번에 만들어진 쉐아오(사자개) 고원반격부대에는 티베트 출신 복싱 선수이자 현직 UFC(이종격투기) 선수로 뛰고 있는 수다르키 등 국내외 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한 격투기 선수 20명이 포함됐다.
왕하이장 시짱군구 사령관은 쉐아오 부대에 대해 "상대를 제압하는 '무쇠주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러한 민병대 창설은 군이 직접 나설 때에 비해 우발적 충돌이 확전되는 것을 막는 한편, 싸움에 특화된 격투기 선수들을 투입해 난투극 발생시 인도군에 대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국경지대에서의 확전을 피하기 위해 최전방 순찰대의 총기·폭발물 휴대를 금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핵보유국인 양국의 군인들은 국경지역에서 충돌 때 총격전 대신 난투극이나 투석전을 벌인다.
양국군이 지난달부터 접경인 라다크 지역에서 긴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15일 또다시 무력 충돌이 발생해 양측에서 수십명씩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