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기록적인 무더위 "하루종일 마스크 착용 힘들어 걸쳐 쓰다 낭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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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사이에서 '멋있어 보인다' 따라하기
NO 마스크나 다름없어…이제 마스크는 일상

화씨 100도를 상회하는 폭염이 남가주를 강타하면서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기가 보통 고역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마스크를 입만 가리고 코는 드러낸 채 쓰는 '입스크'족, 아예 입도 가리지 않고 턱에 마스크를 걸친 채 다니는 '턱스크'족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에 둔감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멋있게 보인다"며이같은 '입스크', '턱스크' 착용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국에서도 일부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들을 따라 이처럼 마스크를 내려 쓰는 사람들이 많아 보건 당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더워서 답답한 건 이해가 가지만 마스크를 이렇게 쓰는 것은 'NO 마스크'와 전혀 다를바 없다며 턱스크나 입스크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되레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보건 당국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1000분의 1㎜) 이하다. 침방울(비말) 속에 섞여 나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 초미세먼지의 25분의 1 크기인 지름 0.1㎛에 불과하다. 일부 일회용 마스크는 이를 쓰더라도 얼굴에 빈틈이 많이 생겨 0.1㎛ 크기 코로나 바이러스는 얼마든지 이를 비집고 들어와 호흡기로 침투할 수 있는데 입스크나 턱스크는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나는 확진자가 아니니 안 써도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사람들이 문제라며 설사 비감염자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치과협회의 최근 학술대회 자료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 확률을 1.5%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은 코로나에 감염된 마스크 미착용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감염자를 접촉한 경우로 감염 확률은 90%다. 감염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더라도 비감염자가 마스크를 썼다면 감염 확률은 70%로 줄어든다.

감염자가 마스크를 쓰더라도 비감염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5%의 확률로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 둘다 마스크를 썼다면 코로나 감염 확률이 1.5%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마스크를 쓴 사람보다 감염 가능성이 5배가 높다. 턱에만 걸치는 것은 소용이 없다"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 의료전문가는 "특별히 외부에서 음식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제는 이것이 일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