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행위 예술' 화제
코로나 경각심 높이려
누드 남녀 220명 대열

이·사·진

지난 12일 영국 런던의 알렉산드라 궁전 앞에는 옷은 하나도 걸치지 않고 마스크만 쓴 남녀노소 220명이 모여 대열을 갖추었다. 미국 행위예술가 스펜서 튜닉의 집단 누드 작품 '모두 함께'(Everyone Together)에 참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든 사람들이었다. 몸에 걸친 것이라고는 마스크밖에 없었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이번 작품은 영국의 미술 전문채널 '스카이 아트'(Sky Arts)의 무료화를 기념하기 위해 영국 사치갤러리와 보고타 현대미술박물관 등의 의뢰로 기획된 것이다.
튜닉은 "(작품을 만들면서) 해방감과 살아있다는 기분을 느꼈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튜닉은 1990년대 초부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100개 이상의 집단 누드 작품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