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용의자 전격 체포
백악관에 '리친' 소포…총기 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독극물 우편물을 보낸 혐의를 받는 여성이 체포됐다.

CNN에 따르면 이 여성은 캐나다에서 뉴욕주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됐고, 총기를 소지한 상태였다. 용의자는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의해 구금됐다.

앞서 19일 CNN 등 외신은 지난주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생화학 테러에 사용되는 독극물 '리친'이 담긴 우편물이 이송되다 중간에 발각됐다고 보도했다. 피마자씨에서 추출되는 물질로 만들어진 리친은 0.001g만으로도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리친은 분말, 알약, 스프레이 형태로 제조돼 생화학 테러 등에 쓰인다.

백악관을 발송된 모든 우편물은 백악관에 도착하기 전 외부 시설에서 분류되고 선별되는데, 리친이 든 우편물도 이 과정에서 적발됐다. 미 수사 당국은 우편물의 발송지를 캐나다로 추정하고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RCMP)에 수사 지원 요청을 요청했다.

다만 독극물 우편물을 보낸 혐의를 받는 여성의 국적과 나이 등 신상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