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투어 11월 두차례 열기로 결정

“여성 인권부터 챙겨라” 비난의 목소리도

사우디 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상 첫 국제 여자골프대회가 열린다.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는 2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1월 12일(개인전)과 17일(단체전)에 두 차례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대회에 걸린 총상금 규모는 150만달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8년 여성의 스포츠 경기장 입장과 운전을 허용하는 등 여성 인권이 매우 제한적인 국가다.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국제 여자 골프 대회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한편 이같은 사상 첫 여자골프대회 개최에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국제 엠네스티의 케이트 앨런 이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인권운동가들은 감옥에 갇혀있는 상황인데 사막 한 가운데 키운 잔디 위에서 여성 골퍼들이 공을 치는 것은 매우 역설적”이라고 비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사우디 현 왕세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치하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권 침해의 오명을 씻기 위해 큰 돈을 들여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