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男?女' 수술 '미스 뉴질랜드' 선발대회 1등

뉴질랜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가 뉴질랜드의 최고 미인에 뽑혔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출신의 아리엘 케일(26)은 최근 열린 '미스 국제 뉴질랜드' 선발대회에서 1등으로 선발돼 내년 국제 미인대회에 뉴질랜드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케일은 우승한 후 "오랫동안 소망했던 내 꿈이 이루어졌다"며 "사람들은 이상하게 볼 수 있지만, 거울 속의 나는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으로 여성"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성전환 여성이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올해 초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필리핀 다바오시의 매우 보수적인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8세때 성 전환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후 아버지 등 가족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한때 자살을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결국 올해 성전환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패션 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디자이너를 준비 중이다.

한편 뉴질랜드에선 2012년부터 성전환자들의 미인대회 출전이 허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