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 학생들 던지는 부모에 경고 기상천외 표지판
자녀 지각 우려 1.8m 담장 위로…"큰 부상 시간 문제"
프랑스

프랑스의 한 초등학교가 학부모들에게 기상천외한 표지판(사진)을 내걸었다. 아이를 학교의 닫힌 교문 안쪽으로 던지지 말라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11일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남비 아비뇽에 있는 한 초등학교는 교문 바깥쪽에 '투척 금지' 표지판을 설치했다. 이 표지판에는 성인이 아이를 담장 안으로 집어 던지는 그림과 함께 '나는 내 아이들을 교문 너머로 던지지 않습니다' 라는 글이 써져 있다.

해당 학교의 학생들은 오전 8시 30분까지 등교를 모두 끝마쳐야 하는데, 자녀가 지각할 것을 우려한 일부 학부모들은 8시 30분 이후 교문이 닫히자 1.8m 높이의 담장 너머로 자녀를 던지다시피 해 등교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무책임한 부모들이 있다. (8시 30분이 지난 뒤) 수업 시작 종이 울리고 도착한 일부 학부모들은 말 그대로 아이들을 던지고 있다"면서 "이런 행동이 지속된다면 다치는 학생이 나오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표지판에는 8시 30분 이후 등교하는 학생의 경우 오전 10시 또는 오후 3시에만 다시 교문을 통해 등교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자녀의 지각을 막아보겠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이어졌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다친 학생이 나오지는 않았다. 학교측은 해당 학교의 이러한 조치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편 최근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이후, 학교들에 대한 보안조치가 강화됐으며 대다수 학교의 교사들이 일단 교문이 잠긴 후에는 학교를 벗어날 수 없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