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 하버드대 사상 최초로 흑인 남성 학생회장이 선출됐다.

미시시피주 해티즈버그 출신으로, 정부학 전공 3학년인 노아 해리스(20)가 그 주인공이라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버드대에서 흑인 남성이, 투표로 학생회장에 뽑힌 것은 300여년 학교 역사상 처음이다.

1993년 하버드대 첫 흑인 학생 회장에 지명된 케리 가베이는 투표로 선출된 것이 아니었고, 1999년 선출된 흑인 학생 회장 펜트리스 드리스컬은 여학생이었다.

하버드대 학생회 블랙 코커스의 공동의장도 맡고 있는 해리스는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투표 결과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여름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브레오나 테일러, 아흐마우드 알버리 등 흑인들의 이름을 들면서 "전례 없는 시기에 하버드대가 흑인 학생회장을 선출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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