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라스베가스 개최, 美에 이어 340개 기업 참가 2위
코로나19 여파 전체 참가 반타작, 매년 1위 中 "별 볼일"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박람회인 'CES 2021'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1일부터 나흘간 열릴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 상에서 진행된다. 1967년 시작된 CES 행사가 제품 전시에서부터 기조연설까지 모두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상으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CES는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의 새로운 동향을 점쳐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 공간으로 무대를 옮겨 진행된다.

행사를 주최하는 CTA(소비자기술협회)는 매년 연초 라스베이거스에서 대규모로 CES를 열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만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때문에 참가 기업은 지난해 4400여 개에서 올해는 1951개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때 중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CES가 '중국 가전쇼'(China Electronics Show)의 약자 아니냐는 농담까지 나왔지만, 올해엔 간판 IT 업체 화웨이가 불참하기로 하는 등 중국의 참여가 대폭 줄었다. 중국 참가 기업도 지난해 1000여 개에서 올해는 204개에 그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장 많은 참가 기업을 낸 나라도 지난해 중국에서 올해는 미국(567개)으로 바뀌었다. 2위는 한국(340개)이다. 구글의 경우 최근 몇 년 새 테마파크나 방 탈출 카페처럼 꾸며진 대형 부스를 옥외 주차장에 꾸며 수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았지만 올해는 특별한 행사를 마련하지 않는다. 또 매년 TV 신제품을 내놨던 비지오와 하이센스도 올해 CES에서는 새 제품을 선보이지 않기로 했다. 또한 세계 차 업계의 대거 참여로 '라스베가스 모터쇼'로 불리기도 했으나 이번에 현대자동차는 올해 불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