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1개-레터 3개-숫자 3개’에서→‘숫자 3개-레터 3개-숫자 1개’로
[뉴스포커스]
기존 7 캐릭터 번호판 빠르면 올해말 소진
승용차·SUV 새 번호판은 숫자 3개로 시작
DMV "차 판매 늘어 예상보다 2년 빨라져
변경하는데 큰 혼란없이 원활히 진행될 것”
빠르면 올해 말부터 승용차와 SUV에 발급되는 캘리포니아주 차량번호판이 달라진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번호판의 넘버와 영어글자 콤비네이션이 곧 소진되기 때문이다.
가주 차량국(DMV)는 당초 오는 2027년 중 차량번호판 넘버·레터 콤비네이션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번호판 발급 속도가 빨라져 변경 시점이 2년이나 앞당겨졌다.
이에따라 숫자 1개로 시작하는 기존 번호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앞으로는 숫자 3개(예:000, 123, 456)로 시작하는 번호판을 DMV로부터 발급받게 된다.
지금 거의 모든 가주민이 보유한 승용차·SUV 차량 번호판은 ‘숫자-레터-레터-레터-숫자-숫자-숫자(예: 8DOG498)'의 7 캐릭터 콤비네이션으로 나열돼있다. 이같은 번호판 콤비네이션의 첫 번째 버전은 1980년 ‘1AAA000’으로 시작됐으며 이 콤비네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번호·레터가 45년만에 소진되는 셈이다.
앞으로 바뀌게 될 새 번호판은 '숫자-숫자-숫자-레터-레터-레터-숫자(예: 123SUX9)' 7 캐릭터 콤비네이션으로 확정됐다.
DMV에 따르면 2025년 현재 ‘9EWZ000’ 범위대의 넘버가 발급 중인데 기존 알파뉴메릭(글자와 숫자를 쓴) 콤비네이션으로 생성 가능한 마지막 번호판인 ‘9ZZZ999’는 2025년 말 발급될 전망이다. 현재의 콤비네이션으로 생성 가능한 마지막 번호판 발급받는 행운(?)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기존의 번호판 콤비네이션 소진이 예상보다 빨라지게 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급격한 가격 상승을 우려한 운전자들의 자동차 사재기가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신차 등록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했다.
상업용 트럭과, 모터사이클, 트레일러, 특수목적 차량 등의 번호판은 승용차·SUV와는 다른 방법의 콤비네이션으로 생성된다.
DMV는 “비록 시기가 앞당겨졌지만 캘리포니아의 번호판 콤비네이션 변경은 큰 혼란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전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번호판 제작은 어디서?
모든 캘리포니아주 차량번호판은 1946년부터 북가주 새크라멘토에 있는 ‘레프레사’(Represa)라는 타운의 ‘폴섬 주 교도소’(Folsom State Prison)에서 제작되고 있다. DMV와 PIA(교도소 산업 관리국) 협업으로 매일 100여명의 제소자를 투입, 하루 평균 4만5000개의 번호판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