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외딴지역 길 잃은 유학생 여행객 2명 극적 구조

흙바닥에 크게 남긴 글자
우연히 지나던 행인 발견

호주의 한 오지에 갇힌 여행객 2명이 ‘SOS’ 구조 신호 덕분에 무사히 목숨을 건졌다.

호주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와 홍콩에서 온 유학생 2명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외딴 지역을 방문했다가 자동차에 휘발유가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려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길까지 잃었지만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었고 스마트폰마저 불통이 사면초가에 빠지고 말았다.

두 사람은 절박한 심정으로 비행기가 지나가다 조난신호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흙바닥에 커다랗게 'SOS'글자를 남겼다.

그러나 이틀이 지나도록 구조헬기나 행인을 만날 수 없었다. 물과 음식도 남아있지 않아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됐을 무렵, 극적으로 호주 에너지 기업의 한 직원이 SOS 신호를 발견했다

업무상 오지 등 현장을 자주 방문하는 이 직원은 우연히 이 SOS 신호를 발견하고 경찰에 알려 곧바로 조난자들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옳겨져 며칠간 치료를 받고 다시 여행길에 올랐다

산토스 측은 "SOS를 바닥에 쓴 것은 조난자들이 선택한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