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갑시다]

곳곳서 부작용 호소…CDC "감기 증상 1회때 7% 보다 2회때 27%로 심해"
존스 홉킨스대 "면역 시스템 작용 신호, 지극히 정상적이고 예상된 반응"
"접종후 안도감 비하면 참을 만…만약 부작용 없어도 효과 없는 것 아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두번째 백신 접종이 첫번째보다 다소 심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전역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등 2회 접종을 요구하는 백신에서 두번째 접종 후 나타나는 부작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최근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존스 홉킨스 국제 백신센터의 윌리엄스 모스 박사는 이에대해 "지극히 정상적이고 예상했던 반응"이라며 "면역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미국에 3천 5백만 회분의 백신이 보급되었으며 이 중 7백만명이 두번째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CDC는 "두번째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후에 열이나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감기 증상이 따르거나 접종 부위가 붓는 등 아플 수 있다"며 "모든 부작용은 최대 이틀내로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CDC의 연구조사 결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감기 증상을 호소한 이들은 첫번째 접종 시 7%보다 두번째에 27%로 증가했다. 근육통 증상은 17%에서 42%로 급증했고, 열과 구역질, 관절통증 등은 3배 이상 늘었다.

모스 박사에 따르면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은 두번째 백신 접종 이후에 더 자주 나타났다. 그는 "첫번째 접종 후에는 증상이 없거나 미미한데 두번째에는 다소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하고 "반대로 부작용이 없더라도 백신이 효과가 없는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이유로 강렬한 염증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뿐 면역 반응은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이런저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큰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업스테이트 의료 대학의 언어병리학자 엘리자베스 로저스는 "두번째 백신 접종 후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부작용을 겪었다"며 "접종 12시간 뒤부터 시작된 구역질과 근육통, 오한, 미열, 두통을 견디며 하루종일 집에 누워만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접종 후 감염 위험 불안감이 줄어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병동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만리우스 로저는 "이틀간 몸이 떨리고 열이 102도까지 올라서 일도 못가고 잠만 잤지만 부작용을 참아낸 후 다가온 안도감의 행복이 훨씬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