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회사 판촉 논란, 잇단 '여성 상품화 광고' 시끌

중국

시 당국 개발사업 즉각 중단 명령

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가 여성 모델의 맨살 위에 아파트 평면도를 그리고 판촉 활동에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여성 성을 상품화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부동산 개발 활동이 중단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한 아파트 설명회에서 부동산 개발회사가 2명의 여성 모델을 동원해 판촉 활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두 명의 여성은 등이 깊게 파인 드레스를 입고 등에는 아파트 평면도가 그려져 있었다. 설명회 참석자들은 모델의 뒷모습을 찍고, 모델과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후 참석자 중 한 명이 행사 현장을 찍은 동영상을 웨이보에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왜 여성의 등이 아파트 평면도로 쓰여야 하느냐" "여성의 상품화다" "부적절한 판촉 행위다"라며 모델을 동원한 부동산 업체를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샨시성 당국은 해당 설명회를 더 이상 개최하지 못하게 하고 부동산 개발사업 자체를 중단시켰다.

최근 중국에서는 여성의 성적 매력을 제품 광고에 이용한 '여성 성 상품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