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김 "中 코로나바이러스 퍼뜨렸다" 파문

미국 공화당 소속 한인 연방 하원의원들이 중국계 이민자를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같은 당의 한인 연방 하원의원 후보에 대해 지지를 철회했다.

공화당 소속인 영 김·미셸 박 스틸(이상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텍사스주 제6 선거구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낸 같은 당의 세리 김(사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CNN 방송이 2일 보도했다.

김 의원과 스틸 의원은 성명에서 "우리는 중국계 이민자에 대한, 상처를 주며 사실이 아닌 발언에 대해 세리 김과 얘기했으며 그녀의 발언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과 스틸 의원은 특히 아시아·태평양계(AAPI) 공동체를 상대로 한 증오가 고조되는 시점에 이런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세리 후보에게 촉구했으나 그녀가 공개적으로 후회를 내비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리 김 후보는 지난달 31일 열린 후보 토론회에서 잠재적 중국계 이민자들을 가리켜 "나는 그들이 여기 있는 것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훔친다. 그들은 우리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준다. 그들은 스스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한인 하원의원들의 지지철회에 대해 세리 김은 "중국계 이민자가 아닌 중국 정부를 겨냥한 발언"이라고 해명하고 "억압적인 중국 공산당에 반대하는 발언을 한 것인데, 나를 반(反)아시아 적인 사람으로 묘사하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인 1.5세인 김 후보는 국제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수석 고문과 중소기업청 여성사업가 담당 청장보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