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XX들아, 네 나라로 돌아가라"

20대 흑인 남성 체포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한인 운영 편의점에 들어와 인종증오 욕설을 외치며 쇠막대기로 난동을 부린 20대 흑인 남성이 체포됐다. 샬럿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성열문 캐롤라이나한인연합회 이사장이 운영하는 '플라자 선드라이즈' 편의점 에서 하비어 라쉬 우디 실라스(24)라는 흑인 남성이 도로 표지판 기둥으로 보이는 쇠막대기를 들고 들어와 난동을 부렸다.

그는 선반을 넘어뜨리고 냉장고, 테이블 등 기물을 부쉈다. 막대기를 휘두르며 성 이사장 부부를 향해 "중국인 XX들아,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욕설도 퍼부었다. 그는 난동 후 현장에서 에너지 음료를 마시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 흑인 남성과 함께 가게에 들어온 다른 한 명은 그가 가게를 부수는 동안 옆에서 낄낄거리며 난동을 북돋기도 했다.

피해자 부부의 아들 마크 성씨는 '채널9'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은 우리가 아시안이기 때문에 타깃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평균 1년에 한 번 정도는 이런 사건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이번 사건으로 성 이사장은 최소 5만 달러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됐다.

"그래도 위로는 따뜻"
피해복구비 3만불 모금

사건 직후 친척들이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이제 그만! 아시아계 소상공인을 향한 증오범죄를 멈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자 현재까지 3만 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성씨에 따르면 사건이후 한 여성은 업주들에게 따뜻한 수프를 들고 왔으며 한 피자 배달원은 대여섯개의 파이를 가져다 주기도 했다. 또 한 지역 의사는 체크를 가게에 떨어뜨리고 가는 등 이들 한인 업주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뜻을 나타냈다. 성씨 가족들은 "주위의 위로와 관심에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