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과잉방역' 지탄 육군훈련소

코로나19 과잉방역 질타를 받은 육군이 논산 육군훈련소를 포함한 모든 신병교육기관에서 입영 첫날부터 샤워를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은 이날 오후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주재로 열린 방역관리체계 개선 중간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방침을 정하고 3일부터 즉각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신병들은 훈련소 입소 시 2일 차와 10일 차 등 두 차례에 걸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있다. 육군은 감염 방지를 이유로 과거 2차 PCR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인 입소 10일 뒤에야 샤워를 허용하다 최근에는 1차 검사 결과가 나오는 3일 차부터 씻을 수 있도록 나름대로 개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매주 평균 3천500여 명이 입소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이런 지침이 장병들의 기본권이 심각하게 침해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폭로와 함께 청결이 최우선인 방역 차원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아예 입영 당일부터 샤워를 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