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英변이의 1.6배… 화이자 2회 접종땐 88% 예방

[알고갑시다 / 글로벌 4차 유행 위협 '델타 변이'] 

WHO “최소 85개국에 확산”…백신 맞았어도 마스크 써야 안전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최근 “최소 85개국에서 확산됐다”고 밝혔다. 급속한 전파력으로 ‘글로벌 4차 유행’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되는 델타 변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델타 변이가 도대체 무엇인가.
“인도에서 지난해 10월 처음 발견돼 그동안 ‘인도 변이’로 부르던 바이러스다. WHO가 국가 이름 대신 그리스 문자를 활용한 명칭으로 바꾼 것이다. 변이 바이러스 발견 순서대로 알파(영국), 베타(남아공), 감마(브라질), 델타(인도)로 부른다. 특히 델타 변이는 ‘E484Q’와 ‘L452R’라는 두 가지 변이가 한꺼번에 나타나 ‘이중 변이’로 분류된다.”

― 다른 변이에 비해 얼마나 더 위험한가.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1.6배, 입원율이 2.3배 정도 높다. 중국에서는 식당 화장실에서 감염자와 14초가량 같이 있던 남성이 감염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때문에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밀접 접촉자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7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코로나19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델타 변이의 독성이 강하고 전염성이 매우 높아 기존의 밀접 접촉자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잠복기도 짧아 2∼3일 이내에 발병한다고도 말했다.”

― 감염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일단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치면 예방 효과가 각각 59.8%와 87.9%에 이른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도 잘 지켜야 한다. WHO도 ‘2차 접종까지 마쳤더라도 안전하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백신 접종 완료자의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와 무엇이 다른가.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더 높고, 우리 몸에 침투했을 때 항체를 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1개 국가에서 감염자가 나왔지만 국내에선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