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남성 폭죽 맞아 사망…테네시 임신부·아들 부상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지난 주말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은 미국에서 불꽃놀이 폭죽 관련 사고가 잇따라 사망자도 여럿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지아주 탈라푸사에서 23살의 트레버 화이트가 불꽃놀이 폭죽에 다쳐 지난 4일 사망했다.

해럴슨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화이트와 그의 친구들은 3일 밤 자택에 모여 독립기념일 축하 폭죽을 터뜨렸다. 이중 폭죽 한 발이 화이트의 상반신에 맞아 터졌다.

가슴에 큰 충격을 받은 화이트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다음 날 숨졌다. 조지아주 보험안전위원회 대변인은 화이트가 폭죽을 거꾸로 들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7일 밝혔다.

테네시주 스프링힐에서는 지난 4일 임신부와 그의 3살 아들이 불꽃놀이 폭죽을 터뜨리다 화상을 입었다.

7일 지역방송 폭스17에 따르면 임신 7개월인 임신부 케이티 빌과 그의 아들은 친구들과 파티를 벌이며 독립기념일 축하 폭죽을 터뜨리다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빌은 양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으며, 아들의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빌은 "폭죽으로 인해 더 죽거나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이 밖에도 독립기념일 연휴에 폭죽 사고로 숨지는 일이 이어졌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인 머티스 키블러닉스(24)가 지난 4일 미시간주에서 폭죽 오작동 사고로 숨졌다.

같은 날 인디애나주에서도 폭죽에 불을 붙이고 있던 스티븐 심즈(41)가 폭발 파편을 배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불꽃놀이 폭죽으로 18명이 사망했다. 이 중 12명은 폭죽을 잘못 다뤘고, 1명은 전기 감전, 나머지 5명은 사인 불명이었다.

또 지난해 1만5천600여 명이 폭죽으로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 부상자의 66%는 독립기념일 전후인 6월 21일부터 한 달 사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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