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신규확진 99.7%가 미접종자… 델타 확산 기승 불구 ‘백신의 힘’ 재확인

[뉴스진단]

 미 전국 신규 감염 52%가 '델타 변이'
 백신 접종 후 양성 '돌파 감염'극소수
"델타 변이 예방 위한 부스터샷 불필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역시 백신 접종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거의 전부가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CBS뉴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99.7%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인 52%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이다.

미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 이상인 55%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했다.

‘버지니아 머큐리’도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6월 25일까지 주 내 신규 확진자의 99.7%는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았거나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으로 집계됐다고 주 보건당국 데이터를 토대로 보도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전체 입원 환자의 99.3%, 사망자의 99.6%도 이들 그룹에서 나왔다.

LA카운티에서도 백신의 위력은 컸다. 백신 접종을 마친 460만 명 중 0.06%인 2822명만 접종 완료 후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LA카운티 보건국은 전했다. 접종을 마치고도 감염돼 입원한 비율은 0.004%(195명), 사망한 비율은 0.0004%(21명)에 각각 그쳤다. 

메릴랜드주에서도 지난달 발생한 100여 명의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백신 접종자는 한 명도 없었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가 최근 의학저널 릫네이처릮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화이자 등 백신 접종을 두 차례 완료하면, 변이 바이러스에도 95%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는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코로나가 지속되는 상황임에도 집단 면역 형성에 실패하면서 백신 접종자가 얼마나 보호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보건당국 측에선 현재까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겐 추가적인 부스터샷이 필요하진 않다고 설명한다”고 전했다.

전염병 전문가인 셀린 가운더 박사는 “화이자 등 시중에 나와 있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라면 코로나에 걸려도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델타 변이까지도 방어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진력하고 있지만 목표치만큼 속도는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은 델타 변이에 대한 저항성을 포함해 높은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델타 변이 확산이 백신 비접종자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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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한 한생
마스크 안써도 돼

CDC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학생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학교에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또 가을 신학기에는 대면수업을 우선시하도록 권장했다.
CDC는 새 학기부터 백신을 접종한 학생들에게 학교 교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옵션을 주고, 백신 미접종 학생에게는 계속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독립기념일 직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일일 3만명 안팎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10일 기준 직전 일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평균 1만8000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 5월 말 이후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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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코로나 변이 
경제회복 위협 우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1일"우리는 (경제)회복을 위협할 수 있는 델타 변이와 다른 변이를 대단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접종 가속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내년 세계 인구 70%의 접종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G20 국가들에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저·중간소득 국가에 대한 백신 분배 지원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