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도로 교통도 일부 마비…군부대, 주민 구조·대피 지원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벨기에에서 폭우와 홍수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16일(현지시간) 벨기에 일간지 르수아르, RTBF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벨기에에서 폭우와 홍수에 따른 사망자와 실종자가 이같이 집계됐다.

또 피해가 가장 큰 리에주 등이 속한 남부 왈롱 지역에서는 일부 가구에 전기가 끊겨 2만1천여 명이 영향을 받았다.

피해 지역에는 군 병력이 투입돼 구조와 대피 작업을 도왔다.

다만 이날 오전 비가 그칠 것으로 보이며, 리에주와 나무르를 통과하는 뫼즈강도 일부 국지적으로 범람이 있었으나 현재는 수위가 안정된 상태다.

전날 남부 지역에서 운행이 일시 중단됐던 철도가 정상 운행하는 데까지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여러 도로 구간이 폐쇄됐고, 리에주주의 도시 스파는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웃 국가인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도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 네덜란드 남동부 도시 마스트리흐트에서는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폭우 피해가 가장 큰 독일에서는 최소 90명이 숨지고 통신 두절로 연락이 되지 않거나 실종된 사람이 1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