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맛집에 2700원 짜리 인기메뉴 36인분 주문  
코로나 '봉쇄령' 뚫고 헬리콥터로 음식 픽업 화제 
네티즌들 "꼴값" 비난속에  업소는 주문 폭주 대박

[말레이시아] 

코로나 봉쇄령으로 주(州)간 이동이 엄격히 금지된 말레이시아에서 200㎞ 떨어진 맛집에 헬기를 보내 음식을 포장해 간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페락주 이포에 있는 유명 음식점에 '나시 간자'(Nasi Ganja) 36인분을 포장해달라며 헬기가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지러 갈 것이란 전화가 걸려왔다.

나시 간자는 인도계 무슬림들로부터 유래한 음식으로, 찐 쌀밥에 닭고기나 소고기, 양고기를 카레소스, 소금에 절인 오리알 등과 같이 먹는 음식이다.

음식점 측은 릫설마 헬기로 가지러 올까릮라며 반신반의했지만, 인근에 있는 파당 이포 공원에 헬기가 곧 착륙할 것이란 연락을 받고 종업원이 음식을 옮겼다.

쿠알라룸푸르에서 200㎞를 날아온 헬기는 이포 공원에착륙해 포장 나시 간자를 싣고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갔다. 빨간색 헬기가 공원에 착륙해 포장된 음식을 가지고 가는 사진·동영상이 곧바로 SNS에 퍼졌다.

현지 경찰은 "해당 헬기는 이포공항에 착륙하도록 허가를 받았는데, 이포 공원에 불법으로 착륙했다"며 관련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헬기를 보낸 주문자가 누구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관련 일부 네티즌들은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헬기로 음식 시켜 먹은 사람이 누구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헬기 배달사건이 알려진 뒤 나시 간자 가게에는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업소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