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대화내용 모르지 않나…두 분 사이 괜찮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홍준표 의원과 '맞수토론' 이후 어깨를 툭 치는 영상이 18일 뒤늦게 온라인에서 회자됐다.

해당 영상은 두 사람이 토론회장 구석에서 악수를 한 뒤 윤 전 총장이 홍 의원 어깨를 툭 치며 한마디를 던지는 모습이다.

소리가 없는 영상이지만 해당 영상에는 '그만해라, 아 진짜'라는 자막이 덧입혀졌다. 일부 네티즌들이 윤 전 총장의 입 모양을 토대로 이런 발언일 것으로 추측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만하이소', '적당히 하이소'라고 말한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나왔다.

해당 영상은 이어지는 자막에서 홍 의원이 1954년생, 윤 전 총장은 1960년생이고 사법연수원 기수도 홍 의원이 선배라는 점을 부각했다. 선배인 홍 의원에게 윤 전 총장이 무례하게 행동했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으로 보인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윤석열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를 대상으로 해당 영상에 대한 질문을 직접 꺼내기도 했다.

김씨는 "실제 대화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에게) 선배 대접을 너무 안 한다"며 "60대 이상 보수 지지층에서는 불편해 보일 수도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 특보는 "현장에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대화 내용을 모르는 것 아니냐"라며 "특정 제스처에 대해 선배 대우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지 않나. 두 분 사이는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y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