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출생률벽 1000명당 1.45명 43년래 최저…코로나19 직격탄 '인구 절벽'가시화 
[중국]
저출산·노령화로 '인구감소 시대' 임박 
3자녀 출산 허용 등 고육지책도 안먹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중국 출생률이 1978년 이래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내놓은 '중국 통계연감 2021'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률은 1000명당 8.52명으로 43년 만에 처음으로 10명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해 중국 출생인구는 1200만명에 머물러 2016년(1786만명)과 비교하면 3분의 1이 줄은 것이다. 

출생률에서 사망률을 뺀 인구 자연증가율도 1000명당 1.45명에 그쳐 1978년 이래 역대 가장 낮았다.

출생률이 43년 만에 가장 낮아진 것은 가임여성 숫자가 줄고 있고,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출산이 크게 줄었던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구학 전문지 '인구 연구'에 실린 '코로나19가 중국 출생인구변동에 미친 영향'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인구를 보면 1월부터 9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20%~30% 줄었고, 11월과 12월에는 출생인구가 2015년 동기 대비 45% 이상 줄었다.  

올해 출생인구는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상반기 지방별 출생률을 보면 일부 지방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0% 이상 줄어 인구학자들은 올해 출생인구가 1000만명 남짓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019년 현재 998만명으로 사망자 수가 1000만명 이상 늘어나는 것이 시간 문제라고 보면 1, 2년 안에 사망자 수가 출생인구보다 많은 인구감소 시대가 올 것이라고 인구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인구 센서스 발표 직후 한 가정에서 3자녀까지 출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양육비 경감을 위해 사교육 시장 규제에 나섰다. 또 유급 출산휴가를 확대했다.

그러나 SCMP는 "출생인구 감소는 인구 위기에 대한 우려를 심화하며 현재의 출산 장려책이 효과가 없음을 보여준다"며 "일부 인구학자들은 더 강력한 지원책이 없으면 중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2100년께 7억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