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 건설…화산열로 대량 채굴 시도

[엘살바도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남미 엘살바도르가 이번에는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나섰다. 비트코인을 채굴·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 국내외 투자를 늘리겠다는 취지로 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20일 미사타에서 폐막한 비트코인 행사에서 "동부 해안도시 라우니온의 콘차과 화산 인근에 '비트코인 도시'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컴퓨터 연산 능력을 제공한 대가로 가상화폐를 얻는 비트코인 채굴에는 많은 전력이 필요한데, 화산 지열을 활용해 대량의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 유치를 위해 10%의 부가가치세 외에는 재산세나 소득세, 급여세 등 다른 세금을 부과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라우니온에 주거·상업·공항·문화 시설이 들어설 것이며, 모두 비트코인 전용 시설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이곳에 투자하고 원하는 만큼 돈을 벌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비트코인 실효성에 대한 회의적 여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