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유권자 1천500명 대상 설문조사

정당 지지율은 공화 44%·민주 41%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41%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WSJ는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지난달 16∼22일에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41%,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57%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14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당시 긍정 평가는 41%, 부정 평가는 53%였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2024년 가상 대선 맞대결에서 46%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오차 범위(±2.5%) 내 1%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사실상 동률"이라고 평가했다.

유권자들은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은 27%에 그쳤다.

응답자의 46%는 내년 미국의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상황 개선을 기대하는 응답은 30%뿐이었다.

내년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의 열세도 드러났다.

당장 투표일이 오늘이라고 가정하면 어떤 당을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는 공화당(44%)을 지지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민주당(41%)이라는 응답률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았다.

'경제 살리기'를 더 잘 할 수 있는 정당이 어디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공화당(46%)이라는 응답이 민주당(35%)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유권자들은 '인플레이션 잡기'(공화 44%·민주 26%), '국경 보안'(공화 52%·민주 16%) 등 이슈도 공화당이 더 잘 다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코로나19 방역 정책'(민주 41%·공화 25%)이나, '교육 환경 개선'(민주 38%·공화 29%),'의료비 부담 경감'(민주 47%·공화 25%) 등의 이슈에서는 민주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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