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커그룹, 뜻밖의 '올해의 신입사원' 선정 사원들 '당혹'

[중국]

사측 "입사후 여러 분야서 탁월한 능력"

중국의 한 기업에서 최우수 신입사원으로 선정된 여성 직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직원의 정체가 다름 아닌 가상인간(Virtual Human)이었던 탓이다.

13일 중국 매체 식스톤에 따르면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완커그룹은 '올해의 최우수 신입사원'으로 추이샤오판(사진)을 선정했다. 위량 완커그룹 이사회 의장은 "추이샤오판의 수상을 축하한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주목할 부분은 추이샤오판의 정체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 가상인간이라는 점이다. 추이샤오판은 지난해 2월 1일 탄생한 뒤 완커그룹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시스템 알고리즘을 활용한 다양한 미수금 및 연체 알림, 비정상적 작업 감지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다.

그러나 최우수 신입사원으로 선정된 존재가 가상인간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직원들은 추이샤오판의 능력과는 별개로 가상인간을 최우수 사원으로 선정한 게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사원들은 "진정한 동료부터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들은 바로 인간", "연말에 우수사원상을 하나 덜 줘도 되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