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도시 갑자기 봉쇄 조치 상대男 집에 4일간 갇혀 

'요리·청소' 동영상 올려 인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곳곳에서 봉쇄 조치가 단행되고 있는 중국에서 한 여성이 맞선을 보러 갔다가 현장 봉쇄로 상대 남성과 격리된 상황을 동영상 콘텐츠로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선전 위성TV 등에 따르면 본인을 왕(王) 여사(사진)라고 소개한 여성은 최근 중국 SNS인 위챗에 동영상을 올려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춘제를 앞두고 고향인 허난성 정저우로 돌아와 맞선을 보러 나갔던 왕 씨는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겠다는 상대 남성의 제안에 그의 집에 갔는데, 때마침 해당 지역에 봉쇄 조치가 단행돼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됐다는 것. 왕 씨는 이후 4일간 남성의 집에 머물면서 요리를 하고 방을 청소하는 모습 등을 담은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고, 이는 해시태그만 500만 개가 달리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월하노인(실로 남녀 간 인연을 이어준다는 중국의 신)이 실 대신 철사로 둘을 이어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강경한 봉쇄 조치로 유사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20일간 봉쇄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산시성 시안에선 주택 인테리어 인부가 자신이 공사하던 빈집에서 동료들과 사실상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 보도됐다.